도서출판 마티는 2005년 설립되었습니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사회, 예술, 건축 등의 책을 펴냅니다.

푸르트뱅글러, 레니 리펜슈탈, 알베르트 슈페어 등 나치와 협력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제3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파우스트의 거래’ 시리즈, 『말년의 양식』 등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 유산을 소개하는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2010년대 중반 한국의 집짓기 신드롬을 이끈 『집짓기 바이블』을 비롯한 ‘좋은 집 시리즈’ 등의 책을 출간해왔습니다.

책과 글의 위기가 이야기 되는 지금, 도서출판 마티는 종이책의 가치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궁리하는 동시에 디지털 매체로 종이책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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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전문가들의 정리법: 너저분한 '자리'부터 시작하기
구도 에미코, 미키 요시코, 이토 마리코 지음 / 양지연 옮김
정가 15,500원
출간일 2020년 8월 20일
분야 실용, 가정/취미
ISBN 979-11-90853-03-3
제본방식 페이퍼백
쪽수 172쪽
크기 148*210mm
무게 224g
원제: 設計者主婦が教える片づく収納のアイデア
책 소개

내내 불편하면서도 여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정리 무능력자라면

살림의 어려움은 숱하지만, 그 가운데 끼니를 잘 챙기고 해결하는 것이 제일순위라는 데에는 대체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런데, 그 제일순위를 효율적으로 ‘해내기’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바로 ‘부엌의 수납’입니다. 계란프라이 하나 하는데 어느 부엌에선 열걸음이면 족한 반면, 어느 부엌에선 몇백 미터를 뛰는 듯 종종걸음을 쳐야 계란프라이를 하나 완성할 수 있다면, 어느 집에 배달 용기들이 넘쳐나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지요. 집안에서 부엌은 ‘수납과 동선’의 최대효율을 요구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부엌을 어떻게 바꾸지’하고 계획을 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집안의 다른 장소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치게 옷을 자주 산다고 스스로 자주 책망한다면, 또 구입 빈도에 비해 만족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면, 그때는 ‘옷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수납하는 방식’을 되짚어보길 권합니다. 있어도 찾지 못해서, 보관 중 변색이나 변형이 되어서, 분류를 잘못해서, 매칭을 못해서 방치한 경우가 적지 않을 겁니다. 분량과 종류, 사용 시기 등 정리하기 가장 까다로운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의류’입니다.

 

부엌, 침실, 화장실…. 이런 식의 공간 단위는
많이 부담스러울 겁니다

일단 팔을 걷어붙이고 시작하면 큰일이 될 줄 알기에 자꾸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문제가 바로 ‘정리와 수납’문제가 아닐까요? 집안에 손을 대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보통 가장 먼저 취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은 집안의 ‘장소’를 떠올립니다. 부엌, 화장실, 침실, 현관 식으로요. 문제는 ‘장소의 크기’입니다. 오랫동안 정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일수록 이렇게 넓은 단위의 공간으로 정리 계획을 세우면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정리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간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정리는 ‘작은 단위’부터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앉은 자리를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해보기

이 책은 건축가이자 주부의 역할을 겸하는 3인이 모여 집정리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공간 설계자이자 전문가들이긴 하지만 이들 역시 동거인이 생기고 가족구성원이 늘면서 수납과 정리의 문제로 오래도록 골치를 썩습니다. 여느 집이 그렇듯 본격적인 식사 준비는 식탁을 치우는 일부터 시작이고, 요리 준비는 상한 채소들을 골라내는 일로 시작하곤 했지요. 그래서 이들은 가장 먼저 ‘식탁’주변을 시작합니다. 식탁 주변, 그 다음에 소파 주변, TV 주변, 책상 주변에서 시작해, 외출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수납, 세탁 노동의 귀찮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동선, 재료준비와 조리, 상차림까지 허둥대지 않는 부엌 정리법까지 단계별로 정리의 범위를 넓혀 갑니다.

 

1. 물건들과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분류하기

단연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의 쓸모를 파악하고 그 물건들의 정확한 크기와 깊이를 알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건축 책들에 소개된 행동의 범위―예를 들어, 의자의 최소 뒷공간, 개폐식 문이 달린 붙박이장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 스탠드형 샤워실의 최소 직경, 욕조가 설치된 욕실의 가로폭 등―를 포함해, 살아가는 데 대체로 필요한 무수히 많은 물건들의 세세한 사이즈들이 일목요연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가위 하나, 수도요금 청구서 등 각종 서류들의 크기까지도 정확하게 그려내 (집집마다 꼭 갖추어야 할 살림도구들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일일이 직접 재보지 않아도 전체 물건을 수납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수납함의 크기를 아주 빨리 가늠하도록 도와줍니다.

 

2. 물건별 그룹짓기

머무는 각각의 자리마다, 각각의 개별실마다 ‘물건별 그룹짓기’가 첫 시작입니다. 예를 들어, 정리해야 할 물건이 가장 복잡하고 많은 ‘부엌’의 경우(60~83쪽) 1단계부터 7단계까지 범위를 나누어 물건을 그룹짓고, 모든 물건들의 제 위치를 찾습니다. ‘현관’은 4단계에 걸쳐서, ‘거실·식당’또한 4단계에 걸쳐서 정리의 단계와 범위를 설정합니다.

 

3. 공간을 구획해 수납 소품을 선택하기

공간을 구획할 때는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 사용 빈도, 물건의 무게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61쪽 그림). 그 다음엔 물건을 사용하는 자리와 물건을 보관하는 자리의 거리가 가능한 한 좁아야 합니다. 물건을 들고 사용할 자리로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63쪽, 65쪽 그림). 소품은 가급적 상황에 따라 넓이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고(67쪽), 수납함을 만들 때는 가급적 매우 간단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응용해 쓸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69쪽, 77쪽 등).

 

4. 조립과 재조립, 세팅하기

두 개의 상판, 두 개의 각재, 세 개의 서랍을 이용해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쓰는 두 개의 책상을 만들거나, 8인용에서 16인용 식탁하기 응용하기, 업무가 복잡한 사람을 위한 기역자 작업대 등 ‘조립과 재조립’의 과정은 정리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저자들은 적지 않은 DIY를 추천하는데, 수납 트롤리나 표준 사이즈의 서랍장 등은 대형 가구체인점 이케아나 무인양품(81, 88, 94, 99쪽)에서, 작은 소품들은 다이소(76, 77쪽 등) 등에서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는 종류들입니다.

 

작고 예쁜 그림책처럼 보이지만,
오래 옆에 두고 참고해야 할 고난도의 실용서

결국 살기 좋은 집은 수납에 달려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와 ‘아이고, 내 집이 최고지!’라고 할 때의 그 마음, 우리가 집을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쓰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집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활이 무엇인지 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살기 좋은 집은 결국 수납에 달려 있고, 수납이 제자리를 찾은 집에 사는 사람의 생활과 일상은 (어수선한 상태가 아닌) 반드시 정돈된 제자리를 찾게 될 겁니다.

차례

1 정리정돈이 쉬운 집의 비밀

방에서 하는 일과 수납물의 관계 – 공간이 맡은 역할에 맞게 물건 수납
정리가 안 되는 원인과 대책 – 아무리 정리해도 곧 아수라장이 되는 이유
수납은 방 안에만? – ‘수납 전용 방’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수납공간의 깊이를 먼저 고려 – 물건의 사이즈에 맞춘 수납. 핵심은 깊이
라이프스타일과 물건과 수납의 관계 – 동선에 맞춘 이상적인 수납 형태
주부 건축가가 알려주는 수납법 – 정리 무능력자였던 3인, 정리의 달인이 되다

 

2 너저분한 방 탈출 테크닉

거실·식당 ① – 자질구레한 물건으로 뒤죽박죽인 식탁
거실·식당 ② – 읽다 만 책, 잡동사니가 나뒹구는 거실
거실·식당 ③ – 놀잇감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거실
거실·식당 ④ – 겉옷과 가방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부엌 ① – 요리 시간을 잡아먹는 불편한 부엌
부엌 ② – 깊어서 사용하기 불편한 싱크대 밑
부엌 ③ – 겹겹이 쌓인 냄비와 프라이팬
부엌 ④ – 조리도구, 조미료가 뒤죽박죽
부엌 ⑤ – 물건을 꺼내기 힘든 상부장
부엌 ⑥ – 사용하기 불편한 식기 선반
부엌 ⑦ – 둘 곳이 마땅치 않은 흙 묻은 채소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부엌 편

세면탈의실 – 물건이 잔뜩 놓인 세면대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세면탈의실 편

화장실 – 물건이 바닥에 줄줄이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화장실 편
현관 ① – 발 디딜 틈 없는 현관
현관 ② – 둘 곳이 없는 스포츠용품과 아이의 바깥놀이 도구
현관 ③ – 장식선반에 쌓이는 물건
현관 ④ – 쌓이는 우편물과 서류를 어디로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현관 편

침실·옷장 ① – 옷장 밖으로 삐져나온 옷
침실·옷장 ② – 물건을 꺼내기 힘든 대형 벽장(붙박이)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침실·옷장 편

아이방 – 놀잇감과 놀이 도구로 아수라장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아이방 편

베란다·정원·차고 ① – 밖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차고에 수납
베란다·정원·차고 ② – 수납이 애매한 가드닝 도구
수납하고 싶은 물건과 사이즈 – 베란다·정원·차고 편

 

3 수납 기술 고급편

오픈 수납을 센스 있게
실내에 건조 공간이 없다
계절 장식을 꾸밀 공간이 없다
취미인 컬렉션을 장식할 공간이 없다
반려동물과 쾌적하게 살고 싶다

 

칼럼
놀잇감을 구매할 때 정리하기 쉬운지 따져본다
정리와 청소가 즐거워지는 비법
집안일은 얼마나 힘이 들까
수납함 만드는 순서
DIY 관련 도구
파티를 정리의 계기로
사용하는 세제는 몇 종류일까? 수를 줄여보기

지은이

구도 에미코

니혼대학 건축공학과 주거공간디자인 코스 졸업 후 2005~2012년 TK디자인 포스, 퍼시픽 컨설턴트를 거쳐 2012년부터 설계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 1급건축사이자 푸드코디네이터이기도 하다.

 

미키 요시코

니혼대학 건축공학과 주거공간디자인 코스 졸업 후 2005~2011년 사진작가를 꿈꾸며 스튜디오 등에서 근무했다. 2012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토 마리코

니혼 대학 건축공학과 주거공간디자인 코스 졸업 후 2005~2014년까지 아키오 야치다 워크숍(현 에어리얼Aerial)에서 근무했다. 2014년 KITI 1급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KITI 1급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아이즈 단기대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공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작 주택 해부도감』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양지연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금은 기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맨발로 도망치다』, 『아빠는 육아휴직 중』,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이게 정말 마음일까』,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