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마티는 2005년 설립되었습니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사회, 예술, 건축 등의 책을 펴냅니다.

푸르트뱅글러, 레니 리펜슈탈, 알베르트 슈페어 등 나치와 협력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제3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파우스트의 거래’ 시리즈, 『말년의 양식』 등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 유산을 소개하는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2010년대 중반 한국의 집짓기 신드롬을 이끈 『집짓기 바이블』을 비롯한 ‘좋은 집 시리즈’ 등의 책을 출간해왔습니다.

책과 글의 위기가 이야기 되는 지금, 도서출판 마티는 종이책의 가치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궁리하는 동시에 디지털 매체로 종이책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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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 클래식 필수 레퍼토리 350곡 해설과 추천 음반
테드 리비 지음 / 장호연 옮김
정가 30,000원
출간일 2016년 4월 1일
분야 클래식음악
ISBN 979-11-86000-32-8 (03670)
제본방식 소프트양장
쪽수 464쪽
크기 152*225mm
무게 650g
원제: The NPR Guide to Building a Classical CD Collection
책 소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다음에는 무엇을 들어야 할까?

베토벤 3번 교향곡 다음에는?

“감식안 있는 전문가와 아마추어 모두를 즐겁게 하는”

음악학자의 클래식 안내서

언제부터인가 클래식 명곡 해설서, 음반 가이드 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 주요 레퍼토리와 명반을 추천하는 책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에피소드와 감성적인 에세이로 흐르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는 클래식 음악책 서가의 비어 있는 부분을 만족시킨다. 예일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 테드 리비는 악곡 해설과 음반 리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전공자의 전문적인 해설과 녹음과 음반의 특장점이 유려하게 결합되어 들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을 문장으로 탁월하게 풀어낸다.

베토벤의 교향곡 3번 E플랫장조 op.55 <영웅>의 1악장을 설명하는 대목을 보자.

“화성이 주요 조성에서 멀리 떨어진 조성 영역으로 과감하게 길게 외도하지만, 중력의 중심점인 E플랫이 1악장 전체를 흐트러지지 않게 꽉 잡아준다. 알레그로의 주제를 이루는 재료들도 특이하다. ‘주제’보다 불완전하고 불명확해 보이는 다수의 ‘모티브’들로 구성되는데, 베토벤은 이런 모티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엮고 결합해서 선율에 구속되지 않으면서 유기적이고 생생하고 놀랄 만큼 확장성이 뛰어난 음악적 사고의 우주를 만들어낸다. 영웅적 인물의 초상이 떠오를 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표현에 힘이 있다. 낙관적 기운이 지배하는 가운데 어두운 기류를 연상시키는 사나운 순간들이 등장한다.”(1장 관현악곡, 47쪽)

클래식 애호가라면 자연스럽게 <영웅>을 떠올리며 빠져들 것이고, 초보자라면 다소 낯선 음악 용어를 듬성듬성 읽더라도 ‘음악적 사고의 우주’, ‘사나운 순간들’과 같은 시적인 음악 묘사에 매혹될 것이다.

본문의 흐름에 맞춰 해설하는 곡과 비슷한 주제, 분위기의 곡이 함께 소개된다. 예를 들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가 마음에 들었다면, “멘델스존이 1831년과 1837년에 작곡한 G단조와 D단조 피아노 협주곡도 추천”받을 수 있다.(215쪽)

 

100곡은 너무 적다!

“레퍼토리를 좁고 깊게 파고드는 것보다 넓게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클래식 필수 레퍼토리 350곡을 소개합니다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이 책은 작곡가별로 찾아보기 쉬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작곡가를 알파벳순으로 나열했던 원서의 포맷을 수정해 한국어판에서는 출생연도순으로 배열했다. 이로써 시대에 따라 형식과 구조가 발전하는 양상과 작곡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좀 더 확실히 드러냈다. 다만 오페라를 다룬 마지막 장에서는 장르 발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다섯 명의 작곡가—모차르트, 바그너, 베르디, 푸치니, 슈트라우스—를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개괄하는 방식을 택해 오페라 감상의 기초를 쌓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 독주곡, 종교음악과 합창음악, 오페라가 각 장을 이루며, 각 장마다 작곡가를 기준으로 작품에 대한 악곡 해설, 추천 음반 목록, 간략한 음반 리뷰가 이어진다. 헨델,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 거장들은 별도의 작곡가 생애와 작품 성격에 대한 설명이 추가된다.

곡 설명 뒤에는 해당 곡의 추천 음반이 2~4장씩 엄선되어 소개된다.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는 명연부터 개성 있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의 명반들이다. 1994년 초판되어 1999년 증보판이 나온 시기적 한계를 보완하고자 옮긴이가 1999년 이후의 명반 열 장을 보강했다. 옮긴이 추천 음반은 테드 리비가 다른 곳에서 꼽은 명반 리스트와 1999년 이후 각종 음반상 수상작들을 참고하여 작성되었다.

저자는 처음에 100곡만 다룰 계획이었지만, “레퍼토리를 좁고 깊게 파고드는 것보다 넓게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신념에 따라 350곡으로 확장했다. 레퍼토리 목록을 늘렸음에도 이 책에는 베토벤 교향곡 아홉 곡이 모두 실려 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중요한 네 곡(3번, 5번, 6번, 9번)을 추리고, 대신 독특한 개성이 있고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쇼스타코비치 10번과 프로코피예프 5번, 그리고 프랑크, 야나체크, 닐센, 본 윌리엄스의 작품에도 지면을 할애했다.

책 말미에 수록된 부록에서는 반드시 소장해야 할 음반을 소개하는 ‘클래식 음반을 열 장 구입한다면’, ‘열 장을 더 구입한다면’을 비롯해 ‘청소년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클래식 곡’, 저자가 ‘본문에 수록하지 못한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 결혼식, 근사한 식사, 장례식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한 음악’을 소개한다.

 

읽는 순간 듣고 싶어진다!

음악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철저히 음악적인 가이드

클래식 음악책은 여러모로 함정에 빠지기 쉽다.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음악 용어는 최대한 지양하고 친절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이 자칫 ‘음악을 배제하고 음악을 말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소개되는 러시아 출신의 거장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하버드 대학의 한 강연에서 “내가 듣기 좋은 여담이나 일화를 늘어놓으면서 음악을 마구잡이 이야깃거리로 삼는다면 음악을 배신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말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정확히 스트라빈스키가 말한 이것을 지향하고 있다.

저자와 절친한 사이이자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는 이 책의 추천사에 이렇게 적었다. “테드 리비가 복잡하고 장대한 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책을 쓴 것은 독자에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 내가 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테드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다. 그는 귀를 열고 연주에 다가간다. 음악이 가르쳐주는 것을 기꺼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그가 쓴 글에서 이런 태도가 드러난다. 여러분이 책을 읽고 그가 소개한 음악을 듣는다면 음악의 따뜻함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라건대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차례

옮긴이의 말

저자 서문에서

감사의 말

추천사

 

1장 관현악곡

헨델 | 바흐 |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 슈베르트 | 베를리오즈 | 멘델스존 | 슈만 | 리스트 | 프랑크 | 스메타나 | 브루크너 | 슈트라우스 가족 | 브람스 | 생상스 | 비제 | 무소륵스키 | 차이콥스키 | 드보르자크 | 그리그 | 림스키-코르사코프 | 야나체크 | 엘가 | 말러 | 드뷔시 | 슈트라우스 | 닐센 | 시벨리우스 | 본 윌리엄스 | 홀스트 | 아이브스 | 라벨 | 파야 | 레스피기 | 버르토크 | 스트라빈스키 | 프로코피예프 | 힌데미트 | 거슈윈 | 코플런드 | 쇼스타코비치 | 바버 | 브리튼 | 번스타인

 

2장 협주곡

비발디 | 바흐 |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 멘델스존 | 쇼팽 | 슈만 | 리스트 | 브람스 | 브루흐 | 차이콥스키 | 드보르자크 | 그리그 | 엘가 | 시벨리우스 | 라흐마니노프 | 라벨 | 파야 | 버르토크 | 베르크 | 프로코피예프 | 로드리고

 

3장 실내악

바흐 |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 슈베르트 | 멘델스존 | 슈만 | 프랑크 | 브람스 | 보로딘 | 드보르자크 | 드뷔시 | 쇤베르크 | 라벨 | 버르토크

 

4장 독주곡

바흐 | 스카를라티 | 모차르트 | 베토벤 | 슈베르트 | 쇼팽 | 슈만 | 리스트 | 브람스 | 드뷔시 | 라흐마니노프 | 라벨

 

5장 종교음악과 합창음악

헨델 | 바흐 |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 | 베를리오즈 | 베르디 | 브람스 | 포레 | 야나체크 | 오르프 | 브리튼 | 번스타인

 

6장 오페라

모차르트 | 베토벤과 베버 | 벨칸토와 그랑 오페라 | 베르디 | 바그너 | 러시아, 프랑스, 베리스모 오페라 | 푸치니 | 슈트라우스 | 20세기

 

부록

클래식 음반을 열 장 구입한다면

열 장을 더 구입한다면

청소년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클래식 곡

본문에 수록하지 못한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

특별한 행사를 위한 음악

 

찾아보기

작곡가와 작품

지휘자와 연주자

지은이

테드 리비(Ted Libbey)

미국 음악비평가. 예일대학과 스탠포드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하이피델 리티』 『뮤지컬 아메리카』 『뉴욕 타임스』에서 음악비평가로 활동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글을 기고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의 「오늘의 연주」 프로그램 해설자로 유명하다. 「오늘의 연주」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청취자가 매주 140만 명에 이른다. 저서로 작곡가, 연주자, 작품, 악기, 음악용어 등을 총정리한 The NPR Listener’s Encyclopedia of Classical Music 등이 있다.

옮긴이

장호연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뮤지코필리아』 『뇌의 왈츠』 『클래식 음반 세계의 끝』 『마에스트로의 리허설』 『리슨 투 디스』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