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마티는 2005년 설립되었습니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사회, 예술, 건축 등의 책을 펴냅니다.

푸르트뱅글러, 레니 리펜슈탈, 알베르트 슈페어 등 나치와 협력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제3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파우스트의 거래’ 시리즈, 『말년의 양식』 등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 유산을 소개하는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2010년대 중반 한국의 집짓기 신드롬을 이끈 『집짓기 바이블』을 비롯한 ‘좋은 집 시리즈’ 등의 책을 출간해왔습니다.

책과 글의 위기가 이야기 되는 지금, 도서출판 마티는 종이책의 가치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궁리하는 동시에 디지털 매체로 종이책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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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그룹 구술집
우동선, 최원준, 전봉희, 배형민 지음
정가 30,000원
출간일 2014년 12월 12일
분야 건축가, 건축비평
ISBN 979-11-86000-06-9
제본방식 페이퍼백
쪽수 488쪽
크기 170*230mm
무게 851g
책 소개

4.3그룹은 1990년 4월 3일 결성되어 90년대 중반까지 활동한 건축가 그룹이다. 당시 30-40대였던 건축가 곽재환, 김병윤, 김인철, 도각, 동정근, 민현식, 방철린, 백문기, 승효상, 우경국, 이성관, 이일훈, 이종상, 조성룡 등이 회원이었으며, 문화로서 건축과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스터디 그룹으로 출발했다. 20여 회의 크리틱세미나와 건축기행을 가졌고, 1992년 12월 12일 전시회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개최했으며, 두 권의 책을 펴냈다.
학맥과 이념을 중심으로 모였던 예전 한국건축가들과 달리 이들은 작가주의를 표방하며, 건축이 하나의 문화양식임을 주장했다. 군사독재의 시기는 넘어섰지만, 세계화, 탈근대, IMF와 기성가치의 와해가 무엇인지 아직 경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과 불안을 함께 품은 한국 건축의 중요한 모멘트였다. 건축관과 시대관이 달랐던 만큼 4.3그룹은 활동시기가 매우 짧았지만, 이들의 활동과 작업은 한국건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채록연구자 배형민 교수의 ‘펴내는 글’ 가운데서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는 한국 현대건축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의 중요한 변혁기였다. 30년간의 군사 독재를 뒤로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함께 했던 것은 건축계도 마찬가지였다. 탈이념과 탈파쇼의 시대, 한국적인 대중문화의 시대가 열렸던 이 시기가 정치, 사회, 문화 각계에서 진지하게 탐구되는 지금, 4.3그룹과 당시 한국 건축의 상황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이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생각이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2011년 초 목천건축아카이브는 4.3그룹 아카이브 사업을 발족시켰다. 2012년 말까지 이일훈을 제외한 4.3그룹의 곽재환, 김병윤, 김인철, 도각, 동정근, 민현식, 방철린, 백문기, 승효상, 우경국, 이성관, 이종상, 조성룡, 그리고 세미나와 기행을 통해 당시 멤버들과 활동을 공유한 김광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에는 목천김정식문화재단의 김미현 사무국장과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운영위원인 전봉희, 우동선, 최원준, 배형민, 조준배, 이병연이 참여하였으며 이 책은 이런 일련의 인터뷰 내용을 수록한 구술집이다. 이와 더불어 목천건축아카이브는 4.3그룹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던 사료를 발굴 정리했으며, 4.3그룹과 이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한국건축을 재조명하는 학술 사업도 지원하였다. 학술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말 ‘전환기 한국건축과 4.3그룹’이란 심포지움이 개최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건축역사 학자와 이론가의 소모임인 현대건축연구회가 발족되기도 했다. 『전환기 한국건축과 4.3그룹』(도서출판 집)은 이 구술집과 짝을 이루어 4.3그룹 관련 자료와 심포지움에서 발표되었던 논문을 근간으로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의 구술 내용은 건축가 개인의 이력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1990년대 초 4.3그룹 멤버로서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4.3그룹 멤버들이 대부분 현재 왕성하게 건축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술 내용이 작가 인터뷰의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개인마다 4.3그룹의 활동에 임했던 태도와 기억이 달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 같은 이질적인 기억의 흐름으로 엮여져 있다. 4.3그룹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있겠지만, 이후 전개된 담론의 줄기를 한국 건축이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입장이다.
여기에 출간된 구술채록의 내용은 주로 1990년대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으나 1990년대의 기록이 아니라 2010년대의 기록이다. 잊히거나 잃어버릴 수 있는, 편견의 틀 속에 갇혀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상기시키는 것이 이 책의 우선 목표다. 4.3그룹이 여러 종류의 날실과 씨실로 짜여 있었던 만큼 1990년대의 올이 여러 갈래로 퍼지고 다른 색의 올과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담론의 흐름과 관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시대의 담론과 사물을 현재 시대에서 발굴하고 정리하고 해석할 때 역사가 존재할 수 있다.
『4.3그룹 구술집』은 이렇듯 여러 실낱을 이어가고 꿰어간다는 담담한 자세로 만들어졌다.

차례

살아 있는 역사, 현대건축가 구술집 시리즈를 시작하며
『4.3그룹 구술집』을 펴내며

00 우경국
01 민현식
02 김인철
03 조성룡 / 이성관
05 방철린 & 곽재환
06 김광현
07 승효상
08 김병윤 & 도창환
09 백문기
10 동정근 & 이종상

11 우경국

 

4.3그룹의 흔적
찾아보기

지은이

채록연구 전봉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포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일본학술진흥회 초청 연구자, 2003~2004년 하버드대학교 옌칭 구소 비지팅 스칼라, 2010~2011년 버클리대학 풀브라이트 비지팅 스칼라를 지냈다. 한국의 주거사와 목조건축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도시 건축 문화의 비교 연구를 주된 연구 테마로 삼고 있으며, 건축 아카이브의 구축과 한옥의 현대화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한국근대도면의 원점』, 『일제강점기 건축도면 해제』 시리즈, 『3칸×3칸』, 『중국 북경가가풍경』, 『한국의 건축문화재: 전남 편』 등이 있다.

 

채록연구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건축사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교정에서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현대예술사대계 V: 1980년대』(2005, 공저), 『한국건축답사수첩』(2006, 공저), 『건축교육과 건축역사교육』(2009, 공저),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2009, 공저) 등이 있고, 감수진에 참여한 책으로 『서울의 근대건축』(2009)이 있다. 옮긴 책으로 『건축사학사』(1997), 『서양 근·현대 건축의 역사』(2003), 『연전연패』(2004) 등이 있다. 현대건축가에 대해서는 『장기인』(2003), 『엄덕문』(2004), 『이광노』(2005), 『송민구』(2007)의 구술집을 작업해왔다.

 

채록연구 최원준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건축역사 및 이론 전공)를 받았다. 건축가 승효상의 이로재에서 실무를 익혔으며,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계획·보전대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를 진행했다. 공저로 『젊은 건축가상 2013』(2013), 『한국 건축개념사전』(2013), 『Convergent Flux』(2012), 국역 또는 영역한 책으로 『Forest of Light』(2013, 공역), 『Landscript』(2009, 공역), 『Stone Cloud』(2008), 『표면으로 읽는 건축』(2009, 공역), 『Structuring Emptiness』(2005), 『Land, Place and Architecture』(1998) 등이 있다. 현재 목천건축아카이브에서 한국 근현대건축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채록연구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두 차례 풀브라이트 스콜라였다. 첫 저서 The Portfolio and the Diagram(MIT Press, 2002 / 번역본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박정현 옮김, 동녘, 2013)는 세계 유수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대표 저서로 『한국건축개념사전』(2013), 『감각의 단면: 승효상의 건축』(2007) 등이 있다. 2008년과 2014년 두 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큐레이터였으며, 2014년에는 최고영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관 전시의 작가로 참여했으며, 베를린 아에데스 갤러리, 이스탄불 토파네 아미레 갤러리, 런던 한국 젊은 건축가전, 삼성미술관 플라토의 초대 큐레이터, 제4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를 지냈다. 목천건축아카이브의 위원장 그리고 아시아문화전당의 협력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목천건축아카이브

목천건축아카이브는 사라져가는 20세기 한국건축물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구축된 아카이브를 통해 미래 한국 건축의 연구와 창작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원로 건축가의 구술집 발간과 건축가와 작품의 자료 수집과 연구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